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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I 보는 법: 70·30의 뜻과 실제 데이터로 본 과매수

RSI는 최근 오른 폭과 내린 폭의 비율입니다. 70을 넘은 뒤 실제로 어떻게 됐는지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 차트 분석, 처음부터 제대로 · 11/52· ⏱ 읽는 데 약 9분 ·정보 업데이트 2026-10-07
📋 기본 정보4
계산
RSI = 100 − 100/(1+RS), RS = 평균 상승폭 ÷ 평균 하락폭
기본값
14봉, 와일더 평균(α = 1/14), 기준선 70·30
실측
RSI 70 초과 봉의 20봉 뒤 상승 비율 58.0%, 기준 50.4%
주의
과매수는 많이 올랐다는 뜻이지 곧 내린다는 뜻이 아니다

RSI가 재는 것: 오른 폭의 비중

RSI(상대강도지수)는 최근 봉들에서 종가가 오른 폭과 내린 폭을 비교해 0~1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냅니다. 공식은 RSI = 100 − 100/(1+RS)이고, RS는 평균 상승폭을 평균 하락폭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식을 정리하면 RSI = 100 × 평균 상승폭 ÷ (평균 상승폭 + 평균 하락폭)이 됩니다. 즉 RSI 70은 최근 평균적으로 움직인 폭 가운데 70%가 오른 쪽이었다는 뜻입니다. 고가·저가는 쓰지 않고 종가만 씁니다. 이렇게 보면 RSI는 가격의 높낮이가 아니라 최근 움직임의 방향 구성을 재는 지표입니다. 가격이 사상 최고가여도 최근 봉들이 오르내림을 반복했다면 RSI는 50 근처일 수 있고, 많이 내린 뒤라도 최근 며칠 계속 올랐다면 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모든 봉이 오르기만 하면 평균 하락폭이 0에 가까워져 RSI는 100에 붙고, 내리기만 하면 0에 붙습니다. 그래서 숫자 하나보다 어느 구간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를 함께 봐야 실제 흐름을 놓치지 않습니다.

와일더 평균으로 계산하는 순서

RSI는 웰스 와일더가 1978년 책에서 소개했고, 평균도 그가 쓴 방식(와일더 평균, RMA)으로 냅니다. 트레이딩뷰의 기본 RSI(14)와 이 사이트의 RSI 도구가 같은 계산입니다. 첫 평균만 단순평균이고, 그 뒤로는 전 평균에 13, 새 값에 1의 무게를 줍니다. 이는 α = 1/14인 지수평균으로, EMA로 치면 기간 27과 같은 무게입니다. 그래서 RSI(14)는 이름보다 긴 과거를 조금씩 기억하고, 계산을 시작한 지점이 다르면 값이 조금 달라집니다. 이 성질이 실제로 문제가 되는 때는 두 도구의 RSI가 다를 때입니다. 받은 봉이 적으면 첫 평균의 영향이 남아 값이 몇 포인트 어긋날 수 있고, 봉이 쌓일수록 같은 값으로 모입니다. 평균을 와일더 방식 대신 단순평균이나 보통의 EMA로 바꾼 RSI도 있어서 같은 14라도 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숫자를 서로 비교하기 전에 계산 방식부터 맞추는 것이 순서입니다.

  • 상승폭 = 종가가 전 봉보다 오른 만큼(내렸으면 0)
  • 하락폭 = 종가가 전 봉보다 내린 만큼(올랐으면 0)
  • 첫 평균 = 처음 14개의 단순평균
  • 그 뒤 평균 = (전 평균 × 13 + 이번 값) ÷ 14

70·30과 50선

와일더는 70 위를 과매수, 30 아래를 과매도의 기준으로 삼았고, 지금도 대부분의 차트가 이 두 선을 기본으로 그립니다. 50은 평균 상승폭과 평균 하락폭이 같은 지점이라, RSI가 50 위에 있으면 최근 오른 폭이 내린 폭보다 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50선을 흐름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쓰는 사람도 있고, 움직임이 큰 시장에서는 80·20을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과매수·과매도는 기준선에 붙인 이름일 뿐 앞으로의 방향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 기준선이 널리 쓰이는 것은 근거가 확인된 경계라서라기보다, 거의 모든 차트에 기본으로 그려져 많은 사람이 같은 숫자를 보기 때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70을 넘는 순간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시장과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기준선을 바꿀 때도 과거 결과를 보고 맞춘 숫자는 그 과거에만 잘 맞기 쉽다는 점을 염두에 둡니다.

강한 추세에서는 70 위에 오래 머문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 상승 추세에서는 평균 상승폭이 평균 하락폭보다 계속 크게 유지됩니다. 그러면 RSI는 70 위에 오래 머물고, 되돌림이 와도 60대에서 다시 올라가곤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RSI가 처음 70을 넘은 뒤 가격은 약 31% 더 올랐습니다. 이런 구간에서 70 돌파를 곧 내릴 신호로 읽었다면 이후 상승 대부분과 어긋났을 것입니다. 70 위라는 것은 지금까지 오르는 힘이 강했다는 요약이지, 그 힘이 다했다는 판정이 아닙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상승 추세의 되돌림이 짧고 얕아서 평균 하락폭이 좀처럼 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릴 때마다 사려는 주문이 이어지는 한 RSI는 높게 유지됩니다. 그래서 강한 추세 안에서는 70을 넘었다는 사실보다, 되돌림 때 RSI가 40~50대까지 깊게 내려갔는지를 흐름 변화의 단서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처음 70 돌파RSI(14)7030
예시: 가상의 상승 추세에 RSI(14)를 계산해 그렸습니다. RSI가 처음 70을 넘은 뒤에도 가격은 계속 올랐고, 되돌림 때도 RSI는 60대에서 멈췄습니다.

횡보에서는 30과 70 사이를 오간다

가격이 일정한 범위 안에서 오르내리면 RSI도 30과 70 사이를 오가며, 범위의 위쪽에서 높아지고 아래쪽에서 낮아집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70 근처를 고점, 30 근처를 저점으로 보는 읽기가 잘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범위가 언제 깨질지 RSI가 알려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격이 범위를 위로 벗어나면 RSI는 앞 그림처럼 70 위에 오래 머물 수 있고, 범위 안에서 통하던 읽기가 가장 크게 틀립니다(횡보장 글). 박스권인지 아닌지는 RSI가 아니라 가격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고점과 저점이 비슷한 높이에서 몇 번 막혔는지, 그 사이에 거래량이 줄었는지가 단서입니다. 또 RSI는 크기가 아니라 비율이라서, 폭이 1%인 박스와 10%인 박스가 비슷한 RSI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할 만합니다.

RSI(14)7030
예시: 가상의 박스권에 RSI(14)를 계산해 그렸습니다. 가격이 범위의 위아래를 오가는 동안 RSI는 약 33~71 사이에서 움직입니다.

실측: 과매수 뒤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이 강좌가 바이낸스 10개 코인 일봉(각 코인의 바이낸스 상장일부터 2026년 9월까지, 29,946봉)으로 잰 결과, RSI(14)가 70보다 높았던 봉에서 20봉 뒤 종가가 더 높았던 비율은 58.0%로, 모든 봉에서 잰 기준 50.4%보다 높았습니다. 중앙값도 +3.52%로 기준 +0.15%보다 컸고, 30 미만인 봉 뒤도 56.3%로 기준보다 높았습니다. BTC 일봉만 보면 70 초과 봉 369개 뒤의 비율이 71.8%(기준 53.7%)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과매수가 하락을 예고했다기보다 강한 흐름이 이어진 구간을 표시한 셈입니다. 기준과 나란히 놓는 이유는 이 기간 코인이 대체로 올라 아무 봉에서나 재도 절반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58.0%는 50%가 아니라 50.4%와 비교해야 뜻이 생깁니다. 30 미만 뒤와 70 초과 뒤가 모두 기준보다 높았다는 것은, RSI가 한쪽 끝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이후 방향을 가르기 어려웠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 기준(모든 봉, 20봉 뒤): 상승 50.4%, 중앙값 +0.15%
  • RSI 70 초과 봉 2,294개: 58.0%, +3.52%
  • 70 위에서 70 아래로 내려온 봉 577개: 56.3%, +2.75%
  • RSI 30 미만 봉 1,087개: 56.3%, +2.24%

봉 길이, 다이버전스, 그리고 도구

RSI(14)의 14는 날짜가 아니라 봉 개수입니다. 1분봉이면 14분, 일봉이면 2주를 보는 셈이라 같은 70이라도 담고 있는 시간이 전혀 다릅니다(타임프레임 글). RSI 레이더는 바이낸스 20개 코인의 1분봉 RSI(14)를 보여 주므로 값이 몇 분 만에 30과 70을 오가기도 합니다. 가격의 고점은 높아지는데 RSI의 고점은 낮아지는 식으로 둘이 엇갈리는 것을 다이버전스라고 하며, 6부 다이버전스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RSI 다이버전스 탐지기가 이를 찾아 차트에 선으로 그어 줍니다. 같은 순간에도 1분봉 RSI는 과매수인데 일봉 RSI는 50 근처인 일이 흔합니다. 이때 어느 쪽이 맞느냐를 따지기보다 내가 보려는 기간이 어느 봉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정해 두는 편이 혼란이 적습니다. 짧은 봉일수록 한 번의 체결 몰림이 RSI를 크게 흔듭니다.

이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

위 실측은 규칙이 아니라 한 기간의 기록입니다. RSI 70 초과 봉은 상승 구간에 연달아 나오므로 2,294개가 서로 독립적인 사례가 아니고, 이 기간 코인이 크게 올라 모든 봉의 20봉 뒤 평균 수익률(+4.62%)부터 양수입니다. 봉 길이와 보는 기간을 바꾸면 차이도 달라집니다. BTC 4시간봉에서 70 초과 봉 뒤 상승 비율은 6봉(하루) 뒤 53.1%로 기준 52.0%와 거의 같았고, 30봉(5일) 뒤에는 58.2%(기준 52.8%)였습니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데이터에서 '과매수면 곧 내린다'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까지이며, 70이나 30을 넘는 순간을 매매에 어떻게 쓸지는 이 글이 정할 수 없습니다. 여러 코인을 한꺼번에 보여 주는 도구에서 동시에 과매수가 뜨는 날도, 같은 이유로 코인 수만큼의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코인과 주식에서 다르게 보이는 점

RSI는 종가끼리의 차이로 계산하므로 시장이 쉬는 시간이 있는지가 값에 바로 들어갑니다. 국내 주식은 정규장이 끝나면 다음 날 시가까지 거래가 멈추고, 그 사이 소식은 다음 날 첫 변화로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갭으로 크게 오르면 그 하루치가 상승폭 하나로 들어가 RSI가 단번에 뛰고, 와일더 평균 때문에 그 흔적이 한동안 남습니다. 미국 지수나 대형 기술주도 실적 발표 뒤 갭이 생기면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코인은 24시간 거래돼 같은 크기의 변화도 여러 봉에 나뉘는 편입니다. 국내 주식에는 하루 ±30%의 가격제한폭이 있어 봉 하나의 상승폭에 상한이 있지만 코인에는 없습니다. 변동성도 다릅니다. 코인은 하루 움직임이 큰 편이라 RSI가 70·30을 넘나드는 일이 잦고, 그래서 80·20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래량은 RSI 계산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거래가 거의 없는 시간대의 작은 움직임도 RSI를 같은 무게로 움직인다는 점은 두 시장이 같습니다.

실전 점검 순서

실시간 차트의 RSI는 마지막 봉이 닫힐 때까지 확정되지 않습니다. 진행 중인 봉의 종가 자리에 현재가가 들어가므로, 장중에 70을 넘었던 RSI가 봉이 닫힐 때는 70 아래로 끝나는 일이 흔합니다. RSI 레이더처럼 1분봉을 보는 도구에서는 이런 변화가 몇 초 단위로 일어납니다. 위의 실측은 모두 닫힌 봉의 값으로 잰 것이라, 진행 중인 봉의 값과 바로 견주면 안 됩니다. 아래는 RSI 숫자를 읽기 전에 확인할 순서입니다.

  • 봉 길이: 14가 몇 분·몇 시간·며칠인지
  • 계산 방식: 와일더 평균으로 낸 RSI(14)인지
  • 마지막 봉이 닫힌 봉인지, 진행 중인 봉인지
  • 가격이 추세 중인지 박스권인지(RSI보다 가격을 먼저)
  • 70·30 바깥에 머문 시간과, 50선의 위·아래 중 어디인지
  • 갭이나 급등락 봉 하나가 값을 끌어올린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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